점포 수는 사상 첫 감소, 실적은 극과 극 — CU·GS25·세븐일레븐 3년 성적표

2026-09-14 오후 9:44General

Overview

2025년 국내 편의점 4사의 점포 수는 1988년 산업 도입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그런데도 CU(BGF리테일)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냈고, GS25는 2024년 이익 감소 후 2026년 기존점 성장으로 반등했으며,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은 2026년 2분기에야 11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냈다. 2023~2025년 3개년 실적과 2026년 2분기 최신 수치로 세 회사의 엇갈린 흐름을 짚는다.

국내 편의점 시장에 처음으로 점포 감소라는 변곡점이 나타났다. 2025년 말 기준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의 점포 수는 5만3,266개였다. 2024년 말 5만4,852개보다 1,586개, 2.9% 감소했다. 1988년 국내에 편의점 산업이 도입된 이후 연간 점포 수가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편의점 4사의 2025년 매출 증가율도 0.1%에 그쳤다.

그렇다고 편의점 시장이 일방적인 쇠퇴 국면에 들어갔다고 보기는 어렵다. 2026년 7월 말 편의점 4사의 점포 수는 5만3,458개로 2025년 말보다 192개 늘며 다시 순증으로 전환했다. 저수익 점포를 정리한 뒤 우량 입지와 대형·특화 점포를 중심으로 출점을 재개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실적도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GS25는 2024년 편의점 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2026년 2분기에는 기존점 성장과 신선식품 강화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함께 반등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2025년까지 4년 연속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26년 2분기에는 11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냈다.

같은 시장의 점포 조정 국면에서 왜 세 회사의 성적표가 달라졌을까.

3사 최근 3년 실적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개년 실적과 2026년 2분기 최신 수치를 비교했다. 비교할 때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BGF리테일은 연결 매출의 대부분이 CU 편의점 사업에서 나오기 때문에 연결 실적으로 사업 흐름을 그대로 읽을 수 있고, 코리아세븐 역시 세븐일레븐 사업이 사실상 전부다. 반면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 외에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홈쇼핑 GS샵과 여러 자회사를 함께 운영한다. 그래서 GS리테일의 연결 실적과 GS25 편의점 부문 실적을 같은 수치처럼 나란히 비교해서는 안 된다. 이 글에서는 BGF리테일과 코리아세븐은 회사 전체 실적을, GS25는 확인 가능한 범위에서 편의점 사업부 실적을 우선 사용했다.

CU 운영사 BGF리테일

구분2023년2024년2025년
매출8조1,948억 원8조6,988억 원(+6.2%)9조612억 원(+4.2%)
영업이익2,532억 원(+0.3%)2,516억 원(-0.6%)2,539억 원(+0.9%)

2024년에는 매출이 6.2% 증가한 8조6,988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0.6% 감소한 2,516억 원이었다. 임차료·물류비·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와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2025년에는 매출 9조612억 원, 영업이익 2,539억 원으로 두 수치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매출 4.2%, 영업이익 0.9%였다. 영업이익 증가 폭은 크지 않았지만 일반상품 비중 확대와 담배 비중 하락, 우량점 중심의 출점이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 2025년 말 CU 점포 수는 전년보다 253개 늘어난 1만8,711개였다.

CU의 흐름을 요약하면, 매출은 3년 연속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24년 한 차례 꺾인 뒤 2025년 반등했다.

GS25 편의점 사업부

구분2023년2024년2025년
GS25 매출8조2,457억 원8조6,661억 원(+5.1%)8조9,396억 원
GS25 영업이익약 2,183억 원1,946억 원(-10.9%)1,861억 원
GS리테일 연결 매출11조6,125억 원11조6,551억 원11조9,574억 원(+3.3%)
GS리테일 연결 영업이익4,050억 원2,391억 원2,921억 원(+14.1%)

GS25의 2023년 매출은 8조2,457억 원으로 당시 CU보다 509억 원 많았다. 편의점 부문 영업이익은 공시·보도 자료에 따라 2,183억 원 또는 2,188억 원으로 소폭 차이가 나타나는데, 2024년 실적 발표에서 전년 비교 기준으로 쓰인 수치는 2,183억 원이다.

2024년 GS25 매출은 8조6,661억 원으로 5.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46억 원으로 10.9% 감소했다. 신규점 출점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광고·판촉비 증가가 이익 감소 요인으로 제시됐다. 같은 해 BGF리테일 연결 영업이익(2,516억 원)과 비교하면 약 570억 원 적은데, 다만 한쪽은 GS25 사업부 실적이고 다른 한쪽은 BGF리테일 연결 실적이라는 기준 차이는 감안해야 한다.

2025년 GS25 매출은 8조9,396억 원으로 CU 편의점 사업 매출(8조8,581억 원)보다 높았지만, 영업이익은 1,861억 원으로 CU 편의점 사업(2,359억 원)보다 낮았다. 매출 우위는 GS25가 유지했지만 이익 규모는 CU가 앞선 구조다.

GS리테일 전체로 보면 2025년 연결 매출은 11조9,574억 원, 영업이익은 2,921억 원으로 각각 3.3%, 14.1% 늘었다. 다만 이 반등에는 편의점뿐 아니라 GS더프레시·GS샵과 비주력 사업 정리 효과가 함께 포함돼 있다. 2024년 GS리테일 연결 실적은 호텔 사업 인적분할과 비교표시 방식에 따라 자료별로 수치 차이가 있어, 사업부 단위 비교에서는 GS25 편의점 부문 수치를 우선 참고하는 편이 안전하다. 그룹 전체 실적 개선을 편의점 사업만의 동일한 폭의 개선으로 곧바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

구분2023년2024년2025년
매출5조6,592억 원 수준5조2,975억 원4조8,227억 원(-9%)
영업손익-641억 원 수준-844억 원-686억 원

코리아세븐의 수치는 연결 기준과 개별 기준, 미니스톱 합병 전후 비교에 따라 자료별로 차이가 나타난다. 2023년 당시 최초 연결 실적 발표에서는 매출 5조6,918억 원, 영업손실 551억 원으로 공시됐고, 이후 일부 재무·신용평가 자료와 비교 기사에서는 2023년 영업손실을 641억 원으로 제시한다. 3개년 시계열을 다룰 때는 동일한 회계 기준의 사업보고서 수치를 쓰는 게 가장 안전하지만, 여기서는 가장 널리 인용되는 값을 '수준'으로 표기했다.

큰 흐름에는 차이가 없다. 코리아세븐은 2022년 12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2023년과 2024년에 적자 폭이 확대됐고, 2025년에도 686억 원의 손실을 내며 4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2025년 매출은 4조8,227억 원으로 전년보다 9%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686억 원으로 전년(844억 원)보다 158억 원 축소됐다. 매출 감소에도 적자 폭이 줄었다는 점에서 점포 효율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아직 연간 흑자 구조로 전환한 것은 아니다.

코리아세븐은 2025년 약 1,700개 점포의 상품 구성과 운영 구조를 재정비했고, 해당 점포들의 매출 신장률이 미시행 점포보다 약 7%포인트 높았다고 설명했다. 점포 수를 무작정 유지하기보다 매출 구조를 진단해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전략이 옮겨간 셈이다.

2026년 2분기, 세 회사 모두 이익은 개선됐다

가장 최근 비교 가능한 2026년 2분기 실적에서는 세 회사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그러나 개선의 성격은 서로 다르다.

구분2026년 2분기 매출2026년 2분기 영업손익전년 동기 대비
BGF리테일2조4,268억 원849억 원매출 +6.0%, 이익 +22.3%
GS25 편의점 부문2조3,844억 원714억 원매출 +7.1%, 이익 +21.0%
코리아세븐1조2,178억 원41억 원매출 -2.6%, 흑자 전환

CU, 상품 믹스와 여름 상품이 이익을 키웠다

BGF리테일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2조4,268억 원, 영업이익은 84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0%, 22.3%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4조5,472억 원, 영업이익은 1,230억 원으로 각각 5.6%, 33.7% 증가했다. 적은 강수일수와 평균기온 상승으로 음료·아이스크림 등 수익성이 높은 여름 상품 판매가 늘었고, 식품·가공식품 비중 확대와 담배 비중 감소로 상품이익률이 개선됐다. 물류 파업 관련 일회성 비용이 있었지만 상품 믹스 개선이 이를 상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25, 신선 강화형 점포가 반등을 이끌었다

GS25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2조3,844억 원, 영업이익은 71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7.1%, 21.0% 증가했다. 기존점 일매출은 7.5% 늘었고, 농·축·수산 등 장보기 상품 매출은 49.6% 증가했다. GS리테일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은 3조1,751억 원, 영업이익은 1,094억 원으로 각각 6.7%, 27.5% 늘었다 — 그룹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27.5%)과 GS25 사업부만의 영업이익 증가율(21.0%)은 서로 다른 수치이므로 분리해서 봐야 한다. GS25의 개선은 신선 강화형 매장 확대, 점포 규모를 키우고 우량 입지로 옮기는 '스크랩앤드빌드' 전략, 외국인 매출 증가(결제수단 기준 전년보다 67.2% 증가), IP 협업 상품과 건강기능식품 판매 증가가 함께 만든 결과다.

세븐일레븐, 11분기 만의 흑자

코리아세븐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1조2,178억 원으로 2.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1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의 분기 흑자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 87억 원에서 128억 원 개선됐다. 다만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2조2,936억 원, 영업손실 156억 원이다 —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427억 원에서 156억 원으로 271억 원 축소됐다. 그래서 '흑자 전환'이라는 표현은 2026년 2분기 단일 분기에 한정해서 써야 한다. 코리아세븐은 데이터 기반 점포 진단과 상품 구성 개선을 약 5,000개 점포에 적용했고, 해당 점포의 매출 신장률이 미시행 점포보다 약 10%포인트 높았다고 밝혔다.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낸 흑자이기 때문에 매출 회복을 동반한 성장형 흑자라기보다는 점포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의 성격이 강하다. 지속 가능한 전환인지는 3분기·4분기 실적을 더 봐야 판단할 수 있다.

점포 감소와 업태 매출 증가는 모순이 아니다

2025년 편의점 4사의 점포 수는 1,586개 줄었지만, 산업통상부 집계상 편의점 업태의 연간 매출은 0.1% 늘었다. 점포가 줄어도 남은 점포의 매출이 개선되거나 상품 가격·객단가가 오르면 업태 전체 매출은 늘어날 수 있다.

2026년 7월에는 편의점 업태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1.1% 증가하며 2025년 7월 이후 13개월 연속 성장했다. 그러나 구매 건수는 0.5% 줄었고 구매단가는 1.6% 올랐다. 식품 매출은 2.6% 늘었지만 비식품 매출은 1.0% 감소했다. 이 수치는 소비자가 편의점을 더 자주 찾아서 매출이 늘었다기보다, 한 번 방문할 때 쓰는 금액과 식품 구매가 매출을 떠받쳤다는 의미에 가깝다.

다만 이를 산업 전체의 장기적인 방문객 감소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산업통상부 지표는 조사 대상 주요 업체의 월별 구매 건수와 구매단가를 집계한 자료다. 2026년 7월의 단월 흐름을 보여주는 데는 유용하지만, 모든 편의점과 전체 소비자의 장기 행동을 대표하는 전수조사는 아니다.

핵심 인사이트 — 점포는 줄었는데 왜 성적은 갈렸나

CU는 고마진 상품과 점포 포트폴리오를 함께 관리했다

CU의 강점은 단순히 점포 수가 가장 많다는 데 있지 않다. 2025년 점포 수는 1만8,711개로 253개 늘었는데, 2025년에 문을 연 신규점의 하루 매출은 전년 신규점보다 6.4% 높았다. 손익 우량점과 중대형 점포를 선별해 출점한 결과다. 상품 측면에서는 디저트·간편식·캐릭터 IP 협업·초저가 PB에 투자했고, 2026년 2분기에는 담배 비중이 줄고 식품·가공식품 비중이 커지면서 평균 상품이익률이 개선됐다. 점포 수 증가보다 어떤 상품을 어떤 점포에서 파느냐가 이익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GS25는 2024년 비용 부담 이후 기존점 성장으로 반등했다

GS25는 2024년 매출을 늘리고도 신규 출점 관련 감가상각비와 광고·판촉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외형 확대가 곧바로 이익 증가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사례다. 2026년 2분기에는 신선 강화형 매장과 스크랩앤드빌드 전략으로 기존점 일매출을 7.5% 끌어올렸다. 기존 점포의 면적·입지를 개선하고 채소·과일·축산 등 근거리 장보기 상품을 강화한 것이 반등의 중심이었다. 내가 볼 때 GS25 사례는 출점 수를 늘리는 것보다 기존 점포가 더 많은 구매 목적을 흡수하게 만드는 전략이 중요해졌다는 걸 보여준다. 편의점이 담배·음료 위주의 단기 구매처에서 신선식품·간편식을 제공하는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이동하는 과정으로 읽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확장보다 통합 후유증 해소가 먼저였다

코리아세븐의 적자 확대는 2022년 한국미니스톱 인수 이후 시작됐다. 브랜드 전환과 시스템 통합, 점포 정리 비용, 차입 부담이 반복적으로 거론됐고, 코리아세븐도 2023년 최초 실적 발표에서 미니스톱 통합관리 비용이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각 요인이 적자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외부 자료만으로 정확히 분리하기는 어렵다. 특히 로열티·차입금 부담, 상품 경쟁력, 점포 효율성의 기여도를 계량적으로 나누는 공개 자료는 제한적이다. 그래서 "미국 본사 로열티 때문에 적자가 났다"거나 "미니스톱 인수가 적자의 유일한 원인이다"라고 단정하기보다, 통합 비용과 점포 효율 저하, 시장 경쟁 심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점포 수 1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진 시장

CU는 2025년 말 1만8,711개 점포를 운영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저수익 점포를 정리하며 효율화에 집중했다. 그러나 2026년 7월 기준 편의점 4사 전체 점포 수가 다시 늘어난 만큼, 국내 시장을 계속되는 단순 축소 국면이라고 규정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 더 정확한 표현은 무차별적인 점포 순증 시대가 끝나고, 폐점과 신규 출점을 동시에 진행하는 점포 포트폴리오 재편 단계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점포 수가 많을수록 구매 협상력과 물류 효율, 브랜드 노출이 커졌다. 지금도 점포망은 중요한 경쟁력이지만, 저매출 점포까지 유지해 숫자만 늘리면 감가상각비·물류비·지원 비용이 함께 늘어날 수 있다. 앞으로는 점포 수와 함께 다음 지표를 봐야 한다.

  • 기존점 매출 증가율
  • 점포당 일매출과 연매출
  • 신규점의 개점 후 6개월·12개월 매출
  • 손익분기점을 넘긴 점포 비율
  • 폐점 점포와 신규점의 평균 매출 차이
  • 식품·가공식품과 담배의 매출 구성비
  • PB 및 차별화 상품의 매출 비중
  • 점포당 영업지원 비용
  • 퀵커머스와 오프라인의 교차 구매율

점포 수는 시장 지위를 보여주지만, 점포당 매출과 상품 믹스는 수익의 질을 보여준다.

비즈니스 임팩트

2025년은 국내 편의점 산업의 외형 성장 방식이 바뀐 해다. 편의점 4사의 점포 수가 처음으로 줄었고, 업태 매출 증가율은 0.1%에 그쳤다. 그러나 모든 사업자의 실적이 함께 악화된 것은 아니다 — CU는 업태 평균을 웃도는 매출 성장과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GS25는 2024년 수익성 하락을 겪은 뒤 2026년 2분기 기존점 성장과 신선식품 강화로 반등했으며, 세븐일레븐은 점포 정리로 매출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11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냈다.

실무적으로 보자면 이 흐름이 편의점 산업 전반에 던지는 과제는 분명하다. 신규 출점 수만으로 성장을 설명하던 방식은 끝났고, 신규점의 예상 매출과 기존점 잠식 가능성, 폐점 예정 점포를 같은 기준으로 함께 관리해야 하는 국면이다.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방법도 단순한 가격 인상보다는 저마진 담배 의존도를 낮추고 간편식·디저트·신선식품처럼 구매 빈도와 마진을 함께 높이는 상품군을 확보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GS25의 신선 강화형 매장과 CU의 장보기 특화점은 편의점이 소량 즉시구매뿐 아니라 근거리 장보기 수요까지 흡수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RIT's Insights

RIT가 이번 비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대목은 점포 수 감소 자체가 아니다. 점포 수와 회사 실적의 관계가 이전보다 복잡해졌다는 점이다. 2025년 편의점 4사의 점포 수는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CU는 점포를 253개 늘리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점포 효율화로 매출이 줄었지만 손실을 축소했고, 2026년 2분기에는 분기 흑자를 냈다. GS25는 2024년 출점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가 2026년에는 기존점 생산성과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반등했다. "점포가 늘면 성장하고 줄면 쇠퇴한다"는 단순한 공식이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다. 중요한 건 어떤 점포를 닫고, 어떤 위치에 어떤 크기로 새로 열며, 남은 점포의 상품 구성을 어떻게 바꾸느냐다.

CU를 3년 내내 수익성이 계속 좋아진 회사로 묘사하는 건 정확하지 않다. 2024년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한 차례 줄었다가, 2025년 상품 믹스와 점포 효율화를 통해 이익을 회복한 회사로 보는 게 맞다. GS25도 회사 전체 실적과 편의점 부문 실적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 — GS리테일의 2025년 연결 영업이익 반등에는 GS더프레시·GS샵과 비주력 사업 정리 효과가 포함돼 있고, GS25 편의점 부문만 보면 2025년 매출에서는 CU를 앞섰지만 영업이익에서는 뒤졌다. 매출 규모와 수익성이 반드시 같은 순위를 만들지는 않는다.

세븐일레븐의 2분기 흑자는 분명한 변화지만 아직 연간 턴어라운드는 아니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이 156억 원이고 매출도 줄어드는 중이다. 3분기 이후에도 분기 흑자가 유지되는지, 점포가 다시 순증으로 전환한 뒤에도 수익성이 함께 유지되는지를 확인해야 구조적 개선인지 판단할 수 있다. 2026년 7월 산업 지표도 편의점 업계의 공통 과제를 보여준다 — 구매 건수는 0.5% 줄었지만 구매단가는 1.6% 올라 업태 매출이 1.1% 늘었다. 고객 수나 방문 빈도가 충분히 늘지 않는다면, 결국 한 번의 방문에서 무엇을 얼마나 구매하게 만드느냐가 실적을 좌우한다.

RIT는 앞으로 편의점 3사를 평가할 때 매출·영업이익뿐 아니라 세 가지를 함께 추적해야 한다고 본다. 전체 점포 수보다 기존점 매출 증가율, 매출 규모보다 점포당 매출과 편의점 사업부 영업이익률, 단기 히트상품보다 식품·가공식품·신선식품·PB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의 변화다. 2025년의 첫 점포 감소는 편의점 산업의 종말을 알리는 사건이 아니다. 많이 여는 사업자보다 좋은 점포를 남기고, 점포당 구매 목적과 수익성을 키우는 사업자가 유리해지는 구조로 시장이 전환됐다는 신호에 가깝다.

RETAIL INTELLIGENCETONG · 通 · 2026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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